직접 생산하지 않고 외부 제작처를 통해 만들어 파는 회사의 견적. 요청 하나를 견적으로 바꾸려면 사람이 대화를 수십 건 되짚어야 했습니다. 제품·사양·가격을 기계가 읽는 구조로 짓고, 그 위에서 견적 초안과 되물을 것을 시스템이 냅니다. 발행은 사람이 합니다.
고객은 원하는 결과로 말하고, 제작처는 규격으로 듣습니다. 이 둘 사이의 번역이 운영 대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제품도 제작처마다 단가와 잘하는 일이 달라 어디에 맡길지가 매번 담당자의 판단이었고,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맥락은 요청서·상담·전화로 흩어져 있었고, 전화로 합의된 내용은 어떤 기록에도 남지 않았습니다. 담당자가 바뀌면 맥락도 같이 끊겼습니다. 병목은 계산이 아니라 번역이었습니다.
매장 창가에 둘 진열대요. 3단에 철제, 무광 블랙으로요. 높이는 허리쯤이면 좋겠어요.
폭·높이·깊이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철판 두께 희망이 있으신지, 벽에 고정해서 쓰시는지도 여쭙니다.
폭 120cm, 높이 90cm, 깊이 40cm로 해주세요. 두께는 기본으로 하고, 벽은 석고보드예요.
마감은 샌드 텍스처로 할게요.
견적서 보내드립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매장 창가에 둘 진열대, 허리 높이쯤이면 좋겠어요. 3단에 철제로, 색은 무광 블랙이요.
* 실제 수행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식별될 수 있는 정보를 가리거나 일반화해 재구성한 사례입니다. ‘예시’와 ‘예시 화면’은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 데이터로 재현한 장면입니다. 운영 규모와 관련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업종은 주문 제작이었지만, 처방은 업종을 가리지 않습니다. 견적·주문·상담이 담당자의 기억과 대화 속에서 굴러가는 회사라면 —
| 당신 회사에서 흔한 상황 | 이 사례가 보여주는 처방 |
|---|---|
| 견적·주문 사양을 담당자가 대화에서 매번 뽑아낸다 | 사양을 기계가 읽는 구조로 세우고, 초안은 시스템이 |
| 어떻게 매길지, 어디에 맡길지가 사람마다 다르다 | 판단의 근거를 드러내 제안하고, 사람이 뒤집는다 |
| 담당자가 바뀌면 진행 중인 건의 맥락이 끊긴다 | 맥락을 사람이 아니라 건에 붙인다 |
| AI를 쓰고 싶지만 틀렸을 때가 두렵다 | 되물을 것과 못 하는 것을 먼저 가르고, 발행은 사람에게 |